Accounting Engineering의 필요 1

회계학 전공자로서 최근 기술의 흐름을 보면 회계학 연구와 현업 환경과 최신의 기술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점에 아쉬움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4찬 산업혁명이니 인공지능이니 하는 얘기가 흘러 넘치지만 이쪽 분야는 여전히 최신 기술 흐름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 아쉬움의 원인에 관련된 하나의 예를 살펴보자.

금융감독원DART에 올라오는 기업공시 정보를 살펴보자. 위의 이미지와 같이 DART는 방대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이 DART도 효율적인 방법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한 예로,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를 찾아보자.

사업보고서는 정기공시 사항이며, 특정 기업에 대한 가장 포괄적인 정보를 담고 있는 보고서이다.

다시, 삼성전자의 사업보고서를 찾아보려면, 다음의 화면에서 [회사명] 검색창에 [삼성전자]를 입력하고 검색을 클릭한다. 많은 결과가 나오는데, 검색 결과를 제한하려면 [정기 공시], [주요 사항 보고] 등의 검색 필터를 이용한다.

여러 가지 보고서나 공시 내용들을 볼 수 있는데, 가장 최근의 분기보고서를 확인해 보도록 한다.


이제 거의 다 왔다. 조금만 더 인내심을 길러보자. 위에서 2번에 해당하는 항목을 클릭하면 아래와 같이 분기보고서가 나타난다.

그리고 새로 열린 팝업창에서 우측 상단의 다운로드를 클릭하면, pdf 파일로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그런데, 여러 기간 또는 여러 기업의 분기 보고서를 비교하여 분석하고자 하는 상황을 가정해보자. 그래서 검색 기간을 2019년 1월 1일부터 현재(2019년 12월 9일)까지로 설정하고 분기보고서를 선택하여 검색해 보았다.

무려 354페이지에 5,307건의 공시가 있는 것을 알 수 있고, 분기보고서가 적용되기 시작한 이후(2000년)로 검색 기간을 확장해보니, 5544페이지에 무려 83,155건의 분기보고서 공시가 나타난다. 과연, 해볼만한가?

그리고, 팝업창이나 pdf로 제공되는 보고서를 분석 가능한 데이터 형태로 가공하는 것도 생각해보자. 그러니까, 문서를 하나씩 검토하고, 필요한 부분만 하나씩 엑셀 파일에 옮겨 적는 그런 일반화된 방법 말이다. 과연, 연구 의욕이 샘솟는가?

어떤 사람들은 상장협 데이터베이스나 기타 기업정보 제공 업체에서 서비스하는 솔루션을 사용하면 문제 없다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런데, 그 데이터베이스는 말 그대로 유료이다. 즉 기관에서 데이터베이스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으면, 개인 단위로는 그 비용을 부담하기 어렵다.

자, 그러면 금융감독원은 DART라는 전자공시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지만, 사용자 편의적으로 개발하지 않는 방법을 통해서, 굳이 연구자들이 추가적인 비용을 지불하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왜 이래야 하나?

추가적인 비용의 다른 측면은 바로 다음과 같은 시중의 교육이다. 다음과 같이 DART를 크롤링하는 강의가 판매되고 있기도 하다.

이러한 중복 지출을 막아 사회 전체 비용을 최소화 하는 방법은 DART가 효율적인 방법으로 데이터를 제공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